"민정이는 새벽 3시까지 인터넷을 하면서 놀 때가 많다. 그러면서 그 시간에 공부를 못하는 걸 두고 초조해한다. 공부가 중요하다고 보는 엄마 눈에 만날 놀기만 하는 애로 비칠까
봐 걱정이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하려고 들면 자신의 행복이 방해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진다." 119쪽 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학원 갈 때 팀을 꾸린다고 했는데, 그 팀은 누가 짜는 거예요?
어머니들끼리 한 거죠. 아는 분들끼리.

처음부터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한게 아니라?
그렇게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애들이 공부를 안 하게 돼요. 서로 친하니까 한 명이 잘한다 싶으면 야 쟤 좀 내버려둬, 저 혼자 공부하게, 그래요. 다 같이 떨어지면 우리 좀 쉬었다 하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한 팀을 열두명으로 꾸렸는데, 한 명 정도만 친구고 나머지는 처음 보는 애들이었어요. 부모님들이 일부러 환경을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서로 모르는 애들끼리 경쟁시키려고. (137-138쪽, 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동녁)

=> 일단 민정이의 말이 한국교육의 궁지를 정확하게 꼬집었다. 한국교육은 어떤 궁지에 빠져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일단 기본 환상을 잘 깨달아야한다. 우리는 한국교육이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교육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내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상황이 나를 전혀 다른 곳으로 내몬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듣고, 정말 한국교육이 그렇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나는 이렇게 지적하고 싶다. 우리는 현재 한국교육을 원한다. 우리가 마지못해 이렇게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정확하게 이런 현실을 원하며, 이런 교육게임을 즐긴다. 특히 부모가 그렇다. 부모는 과도한 경쟁에 아이가 희생된다고 아우성이지만, 사실 과도한 경쟁에 아이를 내보고 싶어한다. 그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냐... 예를 들어 리얼리티 쇼는 매우 가혹하게 보인다. 심지어 그것을 시청하는 우리도 리얼리티 쇼가 지나치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우리는 리얼리티 쇼를 계속 보고 싶어한다.

ㄱ) 우리가 원해서 이런 교육게임을 한다면, 왜 우리는 그렇게 교육게임을 비판하고, 잘못이라고 아우성인가?

ㄴ)

트랙백 주소 :: http://lacancenter.org/lacan/trackback/149

댓글을 달아 주세요